2005년 1월 9일 09시에 손광진씨 집에서 나와 공항버스로 출발하여 10:25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청사에서 최광작씨 부부와 만나서 디디여행사 직원과 출국수속을 하였다. 그리고 면세지역에서 로사는 쇼핑을 하고 나는 최광작씨와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13:25분에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15시에 천진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서니 현지 가이드인 백향란씨가 출영을 나왔는데 교포3세로 흑룡강성 태생이라고 한다. 천진은 중국 4대(북경, 중경, 상해) 직할시중의 하나로 공업도시이며, 먹 거리로는 꽈배기, 만두, 유자거(튀김)가 유명하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바로 북경으로 향하여 출발(14:35 / 현지시간, 시차 1시간)하였다. 중국은 면적이 960만 ㎢로 한반도의 44배이고 남한의 96배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리고 북경은 한반도의 1/5이고 인구는 1,400만 명이라고 한다. 북경은 원, 명, 청나라 시대의 수도였던 고도인데 로마나 파리와 같은 역사의 흔적이 묻어나는 도시는 아니었다. 중국에는 56개 민족이 살고 있는데 그 중 소수 55개 민족은 13억 인구의 8%에 불과하다고 하며, 조선족은 200만 명이살고 있다고 한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천진지역의 중국 땅은 산은 하나 보이지 않는 완전한 평야지대가 이어졌으며, 16:10시에 북경에 입성하였다.
저녁은 운남성에 대거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태가족이 운영하는 태가촌에서 태가족의 전통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태가족의 전통춤과 음악 공연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북경의 왕부정 거리 관광을 하였다.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에 해당한다고 하는 왕부정 거리에는 꼬치구이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수십 개의 포장마차 모양의 꼬치구이 집이 길가에 늘어서 있는데 꼬치의 종류가 곤충과 벌레에서부터 고기, 만두까지 다양하고 냄새 또한 각양각색이었다. 또한 중국에서는 백화점에 시장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데 그 곳에서 아이쇼핑을 하였다. 이어서 중국 전통서커스를 관람하였다. 공연장은 60년대 우리나라 시골극장을 연상시키는 허름한 장소였으나 공연내용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세계에서 서커스 3대 강국이 중국, 러시아, 북한이라고 한다. 공연을 마치고 21:10시에 국도호텔 346호에 여장을 풀고 최광작씨와 소주파티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2005년 1월 10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투어준비를 하고 관광에 나서서 이화원(頤和園)에 08:40시에 도착하였다. 이화원은 4대 황제 건융제가 모친의 환갑을 기념하여 최초로 건립하고 정이원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서태후 때에 여름별장으로 확장공사를 하여 자금성의 4배 크기로 건립되었으며, 3/4이 호수로 곤명호라고 하며 1/4일 산(만수산)과 생활공간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서태후는 환풍황제의 궁녀로 궁에 들어가서 꽤와 내시를 매수하여 황제에게 접근, 왕자를 생산하고 황제가 죽자 어린 아들이 황제에 오르면서 1861년 동.서태후 수렴청정을 명분으로 권력을 잡게 되었다. 그리고 최고의 권력과 향락과 음탕한 삶을 살고 71세까지 영화를 누렸다고 한다. 그리고 09:10시에 이화원을 출발하여 Marco Polo 상점에서 진주를 구경하였는데 민물진주조개를 해부하면서 진주 몇 개가 들었겠느냐는 퀴즈에 로사가 정답을 말하여 그 조개에서 나온 18개의 진주를 상품으로 받았다. 그리고 로사는 진주 휴대전화 고리를 구입하였다. 이어서 창평구에 위치한 명 13능을 관광하였다. 명나라 황제가 총 16명인데 1대 주원장, 2대, 7대를 제외한 13명의 황제 능이 이 지역에 있는데 제 13대 신종(神宗) 주익균(朱翊鈞)의 묘인 정능(定陵)이 발굴이 되어 정능을 관광하였다. 능 내부를 들어가 보니 그 규모의 거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의심이 많은 중국인이라서 봉분에는 산처럼 나무가 꽉 들어차 있었다. 신종 주익균은 정사에는 무관심하여 업적이 없고 주색잡기에만 몰두하였다고 한다. 28년 동안에 조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황제로서 무덤은 8백 만량을 들여서 8년 동안 건설하였다고 하며, 무덤을 완성하고 무덤 속에서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정능 앞에 서있는 비석에는 전면에 황제명만 있고 뒤쪽의 업적을 기리는 면에는 글자가 한자도 없는 빈 비석이었다. 너무나도 방탕하여 기릴만한 업적이 없었다고 하다.
점심은 진유찬청이라는 식당에서 먹고 팔달령(八達領) 장성을 관광하였다. 만리장성이라고 하는 이성은 기원전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방성이 최초이며, 진시황 때 연나라 성과 조나라 성을 연결하여 장성이 형성되었다. 그 후 한나라 때 장성이 완성되어 총 길이가 6,350㎢로 동쪽으로 요동지방에서 서쪽의 감숙성까지 연결되었다. 북경북쪽은 북방민족이 처 들어오는 주 접근로이기 때문에 장성이 거용관, 추관, 팔달령 장성으로 삼 겹으로 되어 있다. 14:20시에 팔달령 장성 밑에 도착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가서 장성을 구경하고 걸어보았다. 온 산하를 구령이가 기어가듯이 축조한 장성을 보면서 그 시대 민초들의 고통을 엿 볼 수 있었다.
다음에는 용경협(龍慶峽)으로 가서 빙등 축제를 관광하였다. 얼음으로 축조물을 만들어서 그 속에 불을 밝힌 것으로 화려하였다. 북경으로 돌아오면서 창평구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발마사지를 받았다. 여행계약에는 발마사지 팀을 5$내면 그만인데 가이드의 농간으로 팀을 2,000원씩 더 주어야했다. 22:35시에 호텔로 귀환하였다. 너무 힘들고 피곤하여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2005년 1월 11일 06시에 기상하여 투어준비를 마치고 출발하여 천단공원(天壇公園)에 08:20시에 도착하였다. 천단은 천자가 1년에 세 번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선대 황제와 기곡제, 기우제를 지내는데 이곳에는 반드시 황제가 참석하여 제사를 지내야 했다고 한다. 공원에는 북경 노인들이 아침 운동을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칼춤, 쿵후, 스포츠 댄스, 글씨 쓰기, 경극, 합창 등 운동 방법도 다양하였다.
그리고 동인당(同仁堂) 제약에서는 진맥을 하였는데 프+로가 진맥을 하였다. 로사에게는 약을 권하였고 나는 별로 나쁜 것이 없는지 빨리 끝났다. 로사는 여기서 청심환 2통을 샀다. 동인당에서 바로 식당으로 갔는데 중국국가박물관 내에 있는 식당에서 중국전통 요리로 점심을 하였다.
북경에는 자금성을 중심으로 황성 - 내성 - 외성이 축조되어 있으며, 자금성에서는 명나라 16대 황제와 청나라 10대 황제 등 26명의 황제가 생활했다고 한다. 우리는 천안문 광장에서 천안문과 인민대회당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자금성으로 이동하였다. 자금성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경복궁과는 비교가 안 되게 거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궁전과 같이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면은 없었다. 자금성에서 나와서 바로 옆에서 인력거 투어를 하였다. 삼발이 자전거에 로사와 타고 주택가 좁은 길을 따라 돌아보았는데 우리나라 60년대의 주택가 골목길을 연상시키는 초라하고 가난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이드 말로는 부촌이라고 하니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그 곳이 자금성 바로 옆이어서 우리나라의 효자동을 연상하니 그럴 것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북경에서 유명하다는 짝퉁시장에서 쇼핑을 하였다. 우리가 보기에는 별 것이 아닌 듯싶은데 북경에서는 유명하다고 한다. 17:10시에는 실크공장(東吳絲綢館)에 들려서 누에고치와 실 뽑는 기계들을 보았고 실크제품도 구경하였다. 로사에게 권하여 명주솜으로 만든 이불솜을 샀고 로사의 상의와 내 머플러를 구입하였다. 저녁은 애진류 식당에서 북경오리구이로 먹고 중국차 판매장에 들려서 구경을 하고 호텔에 돌아온 시간은 21:40시였다. 북경에서의 마지만 밤이어서 최광작씨와 간단하게 소주파티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2005년 1월 12일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짐을 싸서 들고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체크아웃 하였다. 목욕향료 사용료로 20위안이 결산되어 지불하고 버스를 타고 호텔을 출발(07:40)하였다. 북경 국도호텔에서 천진으로 버스를 달렸다. 10:20시에 천진공항에 도착하여 가이드가 티켓팅을 하여 짐을 탁송하고 출국심사를 받고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였다. 중국 대통 술 4개를 샀다. 그리고 기다리다가 12:10시에 천진 발 Kal 여객기에 탑승하여 출발하였다.
기내식으로 샌드위치를 나와 맥주를 시켜서 안주 삼아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잠시 옆 사람과 조금 대화를 나누었다고 생각되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짐을 찾아서 최광작씨와 작별 하고 3:40시 공항버스로 대전을 달렸다. 2시간 반 만에 대전정부청사 앞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다니엘이 저녁밥을 지어놓아서 맛있게 먹고 짐을 풀고 정리를 하였다.
이번 여행은 갑작스럽게 계획하여 떠난 여행이었지만 실비로 북경관광을 하는 알찬 여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