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게시판

8월 18일(일) 십동농장에서

고성훈 2013. 8. 20. 14:49

 

 


8월 18일(일) 십동농장에서

 

오늘은 기록에 남길만한 날이다. 8월 들어서 가장 많은 형제들이 모여서 일을 했다. 5가족 9명의 형제가 모였다. 많은 형제가 모이니 일의 진도도 빨랐다. 가을이 되어도 고구마 밭의 풀을 모두 제거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모여서 일을 하고나니 반을 훌쩍 넘긴 성과에 희망이 보인다.

 

 

월평동의 다섯 전사와 내동과 태평동 네 전사가 합류하니 대집단이 되었다. 모두 달려들어 제초작업을 하니 순식간에 잡초들이 초로와 같이 스러저간다. 오늘까지 23고랑을 완료하니 밭의 반이 훤해 졌다. 8월 초에 밭에 물이 고여서 마른땅을 찾아서 여기저기 제초를 한 것까지 하면 반을 넘어섰다. 예상되기는 이렇게 대식구가 두 번만 오면 작업이 끝날 것 같다. 신나고 재미나는 새벽이다.

 

 

 

한바탕 난장을 치르고 모여서 김밥과 과일을 나누어 먹는 맛은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 내동동서가 귀한 약주와 삼합안주까지 가져와서 목을 추기니 더욱 즐거웠다. 덕상이 처제가 밭을 뒤져서 참외와 수박을 가져와서 맛을 보고 주섬주섬 싸서 들고 처가로 갔다. 의외의 방문에 장인장모님이 반가워하신다. 다음 주 토요일(24일)에 다시 농장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