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 하계연수를 위해 서구노인복지회관에 모여서 10시에 버스를 타고 서천으로 출발하였다.
2시간여를 녹음이 짙어지는 초하 들판을 국도를 타고 달려 서천군 비인면 남당리 행복마을에 도착하였다.
행복마을은 작고 소박한 시골마을로 정말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 풍경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아주 살기 좋은 곳 같았다.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자원봉사로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하여 바로 부녀회원들이 마련해 준 보리밥을 점심으로 먹었다.
식단의 모든 음식은 이 마을에서 생산한 무공해 먹 거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65세 이상 국민기초연금 수급 대상자 중 노인성 질환으로 요양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복지시설 금매 복지원을 방문하였다.
59명의 원생 노인들을 "생각은 어르신의 눈높이로 행동은 어르신을 위해....."라는 슬로건
하에 원장 이하 20명의 직원이 정성을 다하여 봉양하고 있었다. 이 시설을 견학하면서
우리나라의 사회복지가 많이 향상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금매 복지관을 견학하고 행복마을로 돌아와서 서천군 문화관광과 체험관광 담당 공무원
신동순씨로부터 서천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소개 영상물을 시청하였다. 서천군은
인구가 7만을 밑돌고 개발이 되지 않은 우리나라 농어촌의 원래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제 각관을 받을 시작하고 있었다.
행복마을 회관은 KBS 6시 내 고향 백년가약 제 38호로 지어진 것으로 마을 주민들이 한
마음으로 뭉쳐서 이룩해낸 성과였다. 이어서 봉사단에서 자체 연수를 실시하고 1년 후에
발송해 준다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매일
편지를 아내에게 쓰지만 연수중에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이어서 비인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겨서 체육시간을 가졌다. 봉사단을 청팀과 백팀으로
갈라서 족구와 발야구를 하였는데 모두 청팀이 승리를 하였다. 비록 봉사단원들이 연로하기는
하였지만 혼신을 힘을 다하여 열심히 뛰는 모습은 보기에 좋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행복마을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쌍도가 바라다 보이는 서면 앞 바다로 가서 일몰을
감사하였다. 아름다운 일몰이 연출되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쌍도 넘어 해가 숨는 중요한
순간에 안개가 심하여 장관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시 행복마을로 돌아와서 간단한 다과를
갖고 여흥을 즐기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밖으로 나오니 밝은 햇살에 눈이 부시다. 바로 카메라를 들러 메고
마을로 나가서 산책을 겸하여 꽃을 촬영하였다. 마을길을 따라 집집마다 들려서 텃밭과
마당가에 피어난 6월의 꽃을 찍었다. 감자 꽃, 호박꽃, 장미꽃, 이름 모를 야생화를 만나는
대로 담았다. 그리고 체험마을 야채밭에서 주인아주머니가 쑥갓, 상추 등 야채를 가져가라고
비닐봉지를 주어서 싱싱한 무공해의 야채를 한 주머니 담으니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07:40시에 아침식사를 하였다. 부녀회장을 비롯한 봉사자들이 아침에 일찍 직접 만든
순두부를 자료로 국을 만들었는데 그야말로 진미였다.
식사 후 행복마을 추진위원장님의 안내로 마을을 산책하면서 마을의 역사와 서린
역사적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을 가꾸느라 수고하신 흔적이 역역하였으며, 젊은 사람도
없이 노인들만이 남아서 마을을 지키면서도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였다.
이어서 행복마을에서 두부 만들기 체험을 하였다. 그런데 연수생들은 맷돌을 오른쪽으로
돌려야 하느냐, 왼쪽으로 돌려야 하느냐로 의론이 분분하다. 옛날에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머릿속에 먹물들은 것들은 소용없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두부 만들기 체험에서
체험은 뒷전이고 어느 것이 옳으냐 하고 말씨름에 더 정신이 없다.
두부 만드는 것을 보니 불린 콩을 맷돌에 갈아서 솥에 넣고 끓여서 그것을 자루에 넣고 걸렀다.
그리고 따듯한 상태에서 간수를 넣고 천천히 저으니까 응결되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물을 떠내고 두부 판에 넣어서 물을 더 빼니 두부가 되었다. 즉석에서 그 두부에 김치를
곁들여서 이 고장 막걸리와 함께 먹으로 그 맛이 너무 고소하고 부드럽고 입안에서 녹는 듯하였다.
이것으로 행복마을 체험 연수를 마치고 봉사단은 마량포 동백정으로 이동하여 동백정에
올라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을 하고 해물 칼국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나름대로 바쁜 생활을 하면서 자원봉사를 하는 봉사단원들이 도시를 떠나서 농촌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연수와 농촌체험을 한 이번 여행은 참으로 의미가 있었고 삶의
활력을 주었다. 이번 연수여행을 주관하여 준 복지관 관계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