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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시내버스 노사, 올해는 파업대신 헌혈로 보은

고성훈 2008. 6. 27. 04:50
대전시 시내버스 노사의 헌혈
- 대전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 및 노동조합 -

  2008년도 임금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고 무파업을 선언한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23일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대적인 헌혈행사를 가졌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파업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다짐 차원에서 지난해 파업기간과 같은 시기인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를 헌혈주간으로 정하고 첫 날인 23일 시청남문광장에서 대대적인 헌혈행사를 가졌다.

  헌혈행사 기간에는 단체헌혈과 개별헌혈로 나뉘어 참여하게 되는데, 6월 23~25일과 7월 2~3일간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헌혈차량을 지원받아 단체헌혈을 하고, 단체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는 운수종사자들은 “헌혈의 집”에서 개별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행사를 주관한 시내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은 6월 19~20일 양일간에 걸쳐 운수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헌혈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300여명이 신청하여 헌혈차량으로 채혈이 가능한 210명 이외는 부득이 개별적으로 헌혈토록 하였다. 그리고 다음에는 헌혈차량을 각 운송사업체에 직접 파견하여 근무현장에서 헌혈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시내버스 노사의 헌혈을 지켜본 한 시민(대전 둔산동)은 “노사가 2008년도 임금협상을 원만히 타결하고 무파업을 선언하는 등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며 "고유가로 인해 자가용을 계속 이용해야 하는지를 고심 하던 차에 오늘 헌혈행사를 보고 앞으로는 자가용을 놓고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하기로 결심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 시내버스 노동조합 양재화 위원장(직무대리)은 “시민의 발 역할은 물론 시민들을 위해 운수종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심한 끝에 우리나라가 혈액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을 하고 있으며 특히, 7ㆍ8월에는 헌혈자가 급격히 감소하여 혈액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는 실상에 착안하여 헌혈주간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전시 김의수 건설교통국장은 “시내버스 노사가 지난해와는 달리 공공서비스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독특히 해내고 있다"며 시내버스를 이용하시는 시민들께서도 "운전기사들이 긍지와 보람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면서 "금번 헌혈행사를 계기로 시민들로부터 친절하고 편리한 시내버스로 인식되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버넷 뉴스 고성훈 기자 stararoma@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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