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감상 게시판

영평사와 구절초

고성훈 2007. 9. 30. 17:04

지난 29일 충남 공주시 장기면 신학기 장군산 영평사를 아내와 함께 방문하였다.

매년 열리고 있는 장군산 예술축제 첫 날이다. 저녁 6시부터 축제가 시작되는 낮 시간이라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구절초 꽃도 이제 피어나기 시작하여 아직 어우러지지 않았다. 아내와 둘이서 2시간여를 머물면서 장군산 영평사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물길을 따라

솔바람소리 물소리 찾아왔는데

가을 하늘 흰 구름이 내려 왔는가

골짜기 골짜기마다 새하냔 구절초

구절초 흰 구름 속에 어여쁜 사람

나를 보고 웃어라


두루두루 섭섭한 마음 억울한 마음

나무 잎사귀 뜯어서 물에 던지듯

세상 생각 버리면서 여기 왔어라

좋아요 다 좋아요 어디선가 들리는

정다운 음성이 있어 어지런 발긴

여기 와서 멈춰라


나태주 님의 ‘영평사’란 시다. 9월 29일부터 10월 21일까지 계속되는 가을 축제에 전시, 공연, 음악회, 시음회, 체험행사 등 다채롭다. 기간 중 점심식사로 잔치국수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우리 부부도 함께 점심을 국수로 시식했다. 산사에서 잔치국수는 별미였다. 

 

  

 

 

 

 

 

 

 

 

 

 

 

 

  

 

 

 

 

 

 

 

 

 

 

 

 

 

 

 

 

 

  

 

영평사 경내가 구절초로 가득하다. 주지 광원 스님은 "산승이 구절초 꽃에 이토록 빠진 것은 아름답되 요염하지 않으며, 소박하되 고결한 멋 때문"이라면서 "지친 가슴을 보듬어 다독여 줄 구절초 꽃에 안겨 자신의 가을소리를 들어보시죠. 그리고 가을 소리를 만들어 보시죠." 라고 인사를 한다.

 

구절초(九節草)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학명: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로 넓은잎구절초, 구일초(九日草), 선모초(仙母草), 들국화라고도 한다.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높이 50cm 정도로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벋으면서 번식한다. 모양이 산구절초와 비슷하며 뿌리에 달린 잎과 밑 부분의 잎은 1회 깃꼴로 갈라진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밑 부분이 평평하거나 심장 모양이며 윗부분 가장자리는 날개처럼 갈라진다.


9∼11월에 줄기 끝에 지름이 4∼6cm의 연한 홍색 또는 흰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핀다. 총포조각은 긴 타원형으로 갈색이다. 열매는 수과로 씨는 10월에 익는다. 꽃을 술에 담가 먹는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생약 구절초는 줄기와 잎을 말린 것이며, 한방과 민간에서는 꽃이 달린 풀 전체를 치풍, 부인병, 위장병에 처방한다. 유사종인 산구절초·바위구절초 등도 약재로 쓴다. 한국·일본·중국·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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