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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고성훈
2020. 8. 3. 22:05
노을 / 권영국
늙은 계집년 사타구니보다
더 흐물거리는 하늘 저편
만상을 모두 살라 버릴 듯한
검붉은 용광로의 위력도
타는 햇살에 몸을 비들며
한줌 한줌 시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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