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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산소
고성훈
2020. 7. 26. 06:27
어머니 산소 / 권영국
봄만 디면 진달래는 울굿불긋 피건마는
외떨어진 산골짝에 누워 계신 우리 어머님 산소
뒤돌아 다시 보아도 대답없는 어머님이시여.
파릇파릇 금잔디는 어머님 손길인가
산소 둘레 적송은 오늘도 푸르러라
한 번 간 어머님 모습 어디 애어 불러 볼꼬
어덟 자식 낳고 길러 피골은 상접한데
식솔들 뒷바라지 팔십년도 짧다셨네 향
꽂고 제물 차리며 후회한들 무엇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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