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솔로지

목련

고성훈 2019. 6. 12. 18:06



나의 목련 /  이만섭


 

나는 목련을 지고 난 후에 본다

후회하는 사랑이 그렇듯이

 

담장 위에 기다랗게 목울대 올려 피어난

그 환하고 고결한 자태를

왜 제때 바라보지 못했을까

 

담장 아래를 수없이 지나다니면서도

고갤 들지 못하고

속절없는 생각만 하다가

 

사월도 가고 목련도 지고

내 사랑은 후회하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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