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5) 부채바위

고성훈 2019. 3. 2. 06:17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탐방(5) 부채바위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분이 모셔져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 세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지금부터 한 200여년 전에 이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했다.


이씨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 보니

부채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 와 있어서 열어 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 뒤 이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 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