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칼 리스본 여행
2008년 2월 11일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여행을 위하여 아내와 함께 오전 8시에 집을 나섰다.
인천공항에서 모든 출국수속을 마치고 이륙하여 지루한 비행을 계속하여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환승,
무려 15~6시간 만에 리스본 공항에 도착, 명물 가이드 전영식씨의 안내로 호텔로 직행 여장을 풀었다.
포르투칼은 수도가 리스본(Lisbon, 약 200만명)으로 인구는 약 천 70만 명이며 면적이 한반도의 약 2/5쯤 된다.
주요 언어는 포르투갈어(Portuguese)이고 카톨릭 국가이다.
다음 날 아침을 호텔식으로 하고 출발(08:15)하여 유럽대륙의 서쪽 땅 끝이라는 포르투칼의 땅끝마을인 '까보다로까'로 이동,
해변 절벽에서 대서양을 구경하고 기념탑과 등대를 배경으로 촬영도 하였다.
'까보다로까(Cabo da Roca, 로까곶)'는 리스본 서쪽 약 40km의 대서양 해안에 있으며 절벽의 높이는 약 140 m이다.
포르투갈의 서사시인 카모잉스(Camoes)는 이곳을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여기서 로사가 애절한 전설이 담겨있는 닭인형을 구입하였다.
땅끝 마을이라서인지 얼마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지 모자가 날아가고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다시 리스본을 향하여 버스가 달려서 테주 강변에 위치한 벨렘 탑에 도착(10:24)하였다.
벨렘 탑(Torre de Belem)은 발견기념비에서 테주 강 하류 쪽으로 1km 거리에 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 탑은 당초 물속에 세워졌으나,
테주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이 벨렘 탑은 해외로 원정을 나가고 돌아오는 선원들을 환송하고 환영하는 장소로 쓰였던 곳이다.
1515~19년에 건설된 이 탑은 하얀 나비가 물 뒤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마누엘 양식의 건축물로 3층 구조이다.
아름다운 테라스가 있는 3층은 옛날 왕족의 거실로 이용되었으며, 지금은 16~17세기의 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2층은 포대로 항해의 안전을 수호하는, '벨렘의 마리아 상'이 서 있다. 1층은 스페인이 지배하던 시대부터 19세기 초까지 정치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던 독립운동가, 나폴레옹 군에 반항하던 애국자,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이 만조 때에는 물이 들어오고 간조 때에는 물이 빠지는 이 감옥에서 고통스러운 옥살이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젊은 군인들이 의거하여 살라자르의 독재권력을 몰아내고 민주화를 이룩한 카네이션 혁명을 기념하는
4.25 다리를 멀리 바라다보면서 원정대의 배를 형상화한 '발견기념비'로 이동하였다.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에 세워졌다는 이 기념비는 1960년 엔리케 항해왕 사후 500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것으로, 높이가 53m이다.
항해중인 범선 모양을 한 이 기념비에는 수많은 인물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다. 맨 앞 뱃머리에 서 있는 사람이 앤리케 항해왕이고,
그 뒤에는 신천지 발견에 공이 큰 모험가, 천문학자, 선교사 등이 따르고 있다.
기념비가 서 있는 광장에 새겨진 모자이크 무늬의 세계지도가 보인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제레모니스 수도원'을 관망하였다.
대항해시대의 선구자 엔리케 항해 왕자가 세운 예배당에 미누엘 1세가 제로니모스 파 수도사들을 위해 수도원으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로시우광장으로 이동하였다. 로시우 광장(Praca do Rossio)은 리스본 시가의 가장 중심에 해당하는 곳으로
리베르다데 대로와 바이샤 지구에 맞닿아 있다.
13세기부터 리스본의 중심지로 공식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행해졌고, 종교재판도 열렸다.
이 광장에는 많은 버스와 전차가 지나가며, 기차역과 지하철 역도 있으며, 레스토랑,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이어서 에드워드 7세 공원을 돌아보았다.
에드워드 7세 공원(Parque Eduardo VII)은 1902년 영국의 에드워드 7세의 리스본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고 한다.
기하학 무늬의 화단이 아름다운 프랑스식 정원으로 리스본 시가가 한눈에 바라다 보였다.
포르투칼 여행을 한나절에 모두 마치고 떠나는 마음은 무엇인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돌아서는 그런 섭섭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하여 이번 여행이 3개국을 돌아본 다는 숫자를 채우는 것인가 보다.
리스본 관광을 마치고 중식을 한 다음 '세비아의 이발사'로 유명한 스페인의 세비야로 이동하여 Soluear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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