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0일 서안 여행을 마치고 국내선 비행기로 22:40시에 장가계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가 다음날(5월20일) 아침 7:45시에 장가계 관광에 나섰다.
먼저 세계 종유동 중 기적의 꽃이라는 용왕동(龍王洞)을 관광하였다. 용왕동은 세계자연유산인 무릉원풍경구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교통이 매우 편리하며 장가계 관광의 핵심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종유동 전문가들에게서 "세계 종유동 중 기적의 꽃"이라고 찬미 받고 있으며, 중국에서 제일 크고, 제일 오래된 종유동 중에 하나이다. 용왕동내부 관람코스를 2km에서 3.5km로 늘리고, 디자이너를 초빙하여 동굴 안에 세계일류의 조명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인지도가 낮던 용왕동이 절묘한 풍경지역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용왕동의 길이는 30km, 평균높이는 50m, 넓이80m이며, 석주, 석랑, 석종유 등만이 아니라 '천하제일기둥'이라고 불리는 용왕보주는 하늘과 땅을 지탱하며 그 기세가 대단하여 관광객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려고 적당한 곳에 앉으라고 하여 바지가 진흙이 묻어서 나오는 출구에서 엉덩이를 물로 씻어주었더니 동료 여행객들의 기분좋은 놀림감이 되기도 하였다. 이어서 남양진주 쇼핑을 하고 발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14:00시에 보봉호수를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였다. 장가계의 비취, 보봉호(寶峰湖)는 댐을 쌓아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라고 한다. 길이는 2.5㎞이며, 수심이 72m로 아름다운 호수와 그윽한 주위 환경이 어울려 무릉원의 수경(水景) 중의 대표작으로 뽑힌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이 있고, 바깥쪽으로는 기이한 봉우리들이 들어서 있으며, 봉우리는 물을 감싸 안고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산 속에 비취 알맹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입구에서 25분 정도 걸으면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40분 정도 걸리는 배 유람은 마치 신선이 되어 무릉도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어서 라텍스 매장을 들려서 천문산 관광을 하였다. 장가계의 혼 (張家界之魂)이라는 천문산은 고대에는 운몽산, 고량산으로 불리웠으며, 장가계의 산 중에서 역사에 가장 먼저 기록된 명산이라고 한다. 삼국시대 오나라 영안6년(263년), 고량산에 홀연히 절벽이 열리니, 마치 문과 같아서, 세계적으로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천문동으로 여기서 그 이름을 얻어 천문산(天門山)이라 한다.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져 있는 해발 1518미터의 산으로, 산의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을 듯하고,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르는 듯 장대하다. 성숙한 카르스트 석회암 지형으로 높고 기이하면서도 험한 지세가 더욱 사람들을 끌어 당겨서, 유사 이래 수많은 귀족, 관리들의 추앙을 받았다. 그 문화의 내막이 심오하고, 장가계의 성지로서, '장가계의 혼', '호남 서쪽의 제일가는 신성한 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천문산 정상까지 가려면 시내에서부터 이어진 세계최장 길이의 7.45km 케이블카을 타고 올라가는데 편도만 35분이 걸린다. 케이블에서 내려서는 다시 99개의 고개를 버스를 타고 올라가며 999개의 가파른 계단까지 올라야 한다.
한편 천문동은 천문산의 중상부에 위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 해발 1300미터, 높이 131미터, 너비 57미터, 깊이 60미터에 이른다. 천문동이라는 이 대자연이 만들어낸 걸작물은, 천미터 높이의 절벽위에 걸려있어, 마치 밝은 거울이 높은 곳에 걸려있는 듯, 하늘의 문이 열린 것처럼,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여, 천궁의 궁궐의 신비감이 충만하다. 그 형성원인은 지금까지도 타당한 과학적 설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천문산의 정상부분은 비교적 평탄하고, 면적이 약 2평방 킬로미터에 달한다. 비교적 완전한 원시삼림을 보유하고 있는데, 1992년 7월 장가계의 두번째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데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농촌풍경이 6,70년대의 우리나라 농촌을 연상케 하였다. 천문산 관광 후 세기호텔에 투숙하여 저녁에 발마사지를 받고 꿈나라로 여행을 하였다.
5월 21일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호텔을 출발(07:30)하여 11:30시에 원가계에 도착 모노레일로 금편계곡을 관광하였다. 금편계곡(金鞭溪谷)은 장가계 삼림공원의 동부에 위치해 있고, 금편이라는 이름은 금편암(金鞭岩)을 지나서 흐른다는 데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서쪽으로는 비파계로 모여들고, 동쪽으로는 삭계로 들어가는 한 줄기의 깊고 고요한 협곡이다. 뱀처럼 꼬불꼬불하게 늘어서 있는 돌길은 전체 길이가 7.5KM로, 통과하는 데에 약 2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길옆에 천여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고,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있어서 공기가 상쾌하며 한적하다. 이곳에는 많은 진귀한 나무와 꽃, 풀, 살구나무, 해당화 등이 자라고 있어서 관광객들에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서 넋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미혼대(迷魂臺)는 정신(혼)을 잃을 만큼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 미혼(迷魂)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미혼대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한 부분이 2미터 정도 더 높으며 면적은 100제곱미터 정도로 열댓 명이 앉을 수 있는 넓이다. 불규칙적으로 뾰족하게 솟아있는 석봉들이 안개에 싸여있는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과 같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광대한 자연 속에 그대로 동화되어 버리고 만다. 1982년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천하제일교'는 자연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걸작품으로 실제 처음 발견 했을 당시에는 수(隨)나라 때 만들어진 석교로 알려졌을 정도로 정교하다. 1400여년의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의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이 천연 석교는 300미터 높이의 바위 둘을 너비 2미터, 길이 20미터의 돌 판이 잇고 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놓여있기에 다리 위를 거닐다 보면 아찔한 느낌마저 든다.
원가계 관광을 마치고 백룡엘리베이터로 하산하여 발해관에서 삼겹살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장가계 국립 삼림공원내 수요사문에 위치하는 백룡 엘리베이터는 높이만도 335미터나 되는 세계 제일의 관광전용 엘리베이터이다. 실제 운행 높이는 313미터로 밑으로 156미터는 산속 수직동굴이며 그위 170미터는 산에 수직 철강구조를 설치하여 만들었다. 수요사문, 금편계, 삼림공원에서 원가계, 천자산, 오룡채를 3대의 엘리베이터가 연결하여 운행하고 있다.
이렇게 장가계 관광을 모두 마치고 장가계 역으로 이동하여 16:10시에 침대열차로 계림으로 출발하였다. 일행이 침대차간에 모여서 소주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배정받은 침대칸에는 우리부부와 중국인 2인이 탔다. 일찍 찻간에 도착한 중국인은 진원문(陳元文)씨로 필담을 통하여 대화를 하였다. 진씨는 현재 월남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여동생이 사망하여 집으로 가고 있는데 결혼을 하였다가 실패하여 이혼을 했다고 했다. 기차에서 불편하나마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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