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사(東鶴寺)는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反浦面)에 있는 절로 계룡산 상봉 북동쪽 골짜기에 위치한 이 절은 724년(신라 성덕왕 23) 상원조사(上願祖師)가 조그만 암자를 지은 것을 후에 회의(懷義)가 창건하여 이름을 상원사(上願寺)라 하였다.
937년(고려 태조 20) 신라가 망하자 대승관(大承官) 유차달(柳車達)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始祖)와 충신 박제상(朴堤上)의 초혼제(招魂祭)를 지낼 때, 동계사(東鷄祠)를 건축하니 참선승려들이 운집하여 사찰이 커지게 되었고 후에 동학사로 고쳤다고 한다.
1728년(영조 4) 신천영(申天永)의 난 때 소실된 것을 1814년(순조 14)에 월인(月印)이 예조(禮曹)에 소(疏)를 올려 10여 칸을 중건하고, 1824년에는 홍희익(洪羲翼)이 별채를 짓고 인신(印信)을 봉안하였는데, 1864년(고종 원년)에 보선국사(普善國師)가 모두 헐고 절 40칸, 초혼각 2
칸을 중건하였다. 6 ·25전쟁 때 거의 파괴된 것을 1975년 개축하였다.
조선 태조 때는 길재(吉再)가 이 곳에서 고려의 왕족과 정몽주(鄭夢周)를 위하여 기도하였고, 후에 김시습(金時習)도 단종 ·안평대군 ·김종서(金宗瑞) ·사육신(死六臣) 등의 명복을 빌었다고 한다. 현재는 비구니 사찰로, 계룡산국립공원구역이다. 경내에는 고종이 사액(賜額)하였다는 숙모전(肅慕殿)과 동계사(東鷄祠) ·표충사(表忠祠) ·삼은각(三隱閣) 등이 있다.
방문하여 보니 공부하고 기도하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일반 사찰과는 달리 관광객이 돌아볼 수 있는 곳은 대웅전 지역으로 제한되어 있는 특징도 있다. 따라서 볼거리가 적은 사찰인데도 관광객이 많은 것은 대전이라는 대도시에 인접하여 있고 명산 계룡산의 후광이 아닌가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