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크롬로프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하여 18:30시(2006년9월17일)에 프라하에 도착, 저녁식사를 하고 프라하 야경을 구경하였다. 인구 120만 명인 프라하는 흔히 백탑의 도시, 유럽의 음악학원, 북쪽의 로마 등으로 불리어지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프라하는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로 자리를 잡은 9세기말부터 천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비의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이곳으로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아르누보 등의 다양한 건축 양식이 제각기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어 도시 전체가 건축 박물관과도 같다. 시내 중심을 구비 구비 흐르는 블타바 강은 우뚝 솟은 프라하 성과 맞은편으로 펼쳐진 올드타운과의 대비를 더욱 강조해 주고 있었다. 올드타운은 1989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야경관광에 나서서 먼저 구시가지 광장으로 가서 고딕 양식의 구시청사와 천문 시계탑, 얀 후스 동상, 고딕양식의 틴 성당,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석종이 있는 집, 바로크 양식의 성 니콜라스 교회 등을 관광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카를 다리로 이동하였다. 구시가지 광장 노천카페에서 프라하 특산품 맥주를 인솔자와 함께 몇 잔을 맛있게 마셨다. 카를 다리를 관광하면서 맥주를 많이 마셔서 급해진 소변으로 무척 힘들었던 것이 잊을 수 없는 추억중의 하나이다.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다리로 손꼽히는 카를 다리는 길이 520m, 폭 10m의 보행자 전용으로 언제나 노점상과 거리 예술가, 관광객들로 분빈다. 다리의 가장 큰 특징은 조각상이 양측 난간에 15개씩 합계 30개가 늘어서 있는 것이다. 프라하의 야경은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잔잔한 감명을 주었다. 강 건너로 멀리 보이는 프라하 성은 너무 아름답고 찬란해 보였다.
30개의 조각상 중에서 성 존네포무크 성인 조각상이 유명하다. 존네포무크 성인은 이 다리에서 거꾸로 떨어져 숨졌는데 그 떨어졌던 지점에 손바닥만한 청동 십자가가 난간에 박혀 있고 네포무크 조각상에도 당시 떨어져 순교하던 모습을 동판에 조각해 놓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손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고 있었다. 로사도 이곳에서 기도를 드렸다.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다는 프라하의 야경관광을 마치고 호텔 Juno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9월18일) 프라하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안내는 조정주 가이드가 맡았다. 09:35시에 프라하 신시가지(바츨라프) 광장에 도착하였다. 바츨라프 광장과 나프리코페 거리는 프라하의 신시가지를 이루는 최대의 번화가 즉, 프라하 명동이다. 무스테크 역이 있는 무스테크 광장에서부터 국립 자연사 박물관이 있는 곳까지가 바츨라프 광장인데, 광장이라기보다는 파리의 샹젤리제처럼 번화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 수호성인 바츨라프의 청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광장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말 시장으로 이용되었던 곳 이였다고 하는데 체코 역사의 격동기에 반드시 등장하는 장소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몰락으로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 이곳에서 선포되었고, 1948년에는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여 사회주의 공화국이 이곳에서 선언되었다. 1968년에는 두브체크로 대표되는 개혁공산주의자들이 시도한 프라하의 봄 때 소련군과 탱크부대의 침공으로 시민들이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1989년 11월 18일 프라하 예술아카데미의 학생들과 배우들이 공산정권에 항의하는 데모를 시작하여 결국 자유주의를 획득하였던 벨벳혁명의 역사적 현장의 중심지도 바로 이곳 이었다. 이 사건을 통하여 등장한 인물이 하벨 대통령이다. 동상 앞에는 '프라하의 봄'을 탄압하던 소련군에 저항하다 희생된 사람들(특히 21세의 나이로 분신자살한 카를 대학 학생) 사진이 있으며 당시 혁명을 기념하는 꽃과 촛불이 항상 놓여있다.
신시가지 광장 관광을 마치고 구시가지 광장으로 이동하여 어제 저녁에 야경으로 보았던 구 시청사 및 천문시계, 종교개혁보다 100년 전에 종교개혁을 부르짖었다는 야수트스 동상을 비롯하여 구시가지 광장을 돌아보고 크리스탈 상점을 구경한 후 만나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가이드가 TV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촬영했던 장소를 세세하게 소개를 해주었다.
1시에 왕의 정원을 구경하고 프라하 성으로 들어가서 대통령 집무실, 대주교청, 외무부별관, 무기박물관, 가스등, 역병기둥탑, 성십자가 성당, 황금소로, 2차 대전 10주년기념탑을 보고, 프라하 성의 제1성당인 비트교회의 내부까지 돌아보았다.
그리고 프라하 야경에 보았던 카를다리로 가서 다리 위의 30개의 조각상과 화약탑 등을 다시 구경하였다. 로사는 힘들 다고하여 가지 않고 혼자서 다시 가보았다. 그리고 16:40시에 프라하를 출발하여 19시에 브르노에 도착, Voronez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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