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파타야로(11.19)
우리 부부는 결혼 26주년(2002.11.18)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남아 여행에 나섰다. 아침 일찍(11.19) 일어나 어제 저녁에 준비한 가방을 챙겨 들고 수산나 차를 이용하여 집을 떠나(06:10) 종합청사 버스정류장에 도착, 공항버스를 타고 대전을 출발하였다(06:40). 버스정류장에서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에서 같이 근무했던 문종하 중령과 그 가족을 만났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코스의 동남아 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 행 버스를 함께 타게 되어 반가웠다.
버스는 새벽의 맑은 공기를 가르며 인천공항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으며, 우리 부부는 긴 여행을 위하여 서로 손을 잡고 잠을 청하였다. 작년에 은혼 기념으로 타이페이 주말을 다녀 온지 1년만의 해외 여행인지라 로사가 가슴 설레며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기대에 들떠 즐거워하여 나도 행복한 느낌이었다.
인천공항에 도착(09:36)하여 잠시 기다리니 우리를 인솔할 모두투어 여직원 김경조 씨가 도착했다. 그리고 함께 여행할 길동무들이 도착하였는데 우리를 포함하여 4가족에 모두 10명이었다.
여행을 함께 할 가족은 진로주식회사에 다닌다는 용인의 원형국 씨 부부와 두 자녀, 울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의준 씨 부부, 그리고 교직에서 정년 퇴직한 서울의 정명한 씨 부부 등이다.
우리는 출국수속을 마치고 싱가폴 항공 SQ 879편으로 인천공항을 이륙(12:20)하였다. 얼마 후 로사와 함께 생선요리에 반주로 타이거 맥주 2캔을 마시며 기내식사를 마치고 잠시 눈을 붙였다.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여 10000 피트 이상의 높은 하늘에서 우리 강토가 멀리 작지만 선명하게 내려다 보였다. 내가 사는 땅이지만 높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새롭고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와 태국은 시차가 2시간이 났다. 우리는 태국의 수도 방콕의 ‘돈무앙’ 국제공항에 도착(오후 3:40)하였다. 공항에는 모두투어 현지 가이드 김동윤 씨가 마중을 나와 있었다. 우리는 여행사에서 준비한 전용 버스를 타고 파타야를 향하여 출발(16:20)하였다. 상공에서 내려다 본 방콕은 경지가 바둑판처럼 잘 정리되어 있고 도시에 나무가 많이 있어 마치 전원과 같이 아름다워 보였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여유롭고 풍성한 느낌이 들었다.
방콕 시내를 버스로 지나면서 마치 우리나라 70년대를 보는 듯하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던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지저분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파타야를 향하여 차를 달리며 사방을 둘러보니 산하나 없는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과연 세계에서 쌀 수출의 두 번째 나라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이렇게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도 빈곤을 면치 못하고 있는 태국 사람들의 게으름을 알만 하였다.
가이드는 태국을 6가지의 특징을 들어 설명하였다. 첫째는 자유의 나라로 많은 자유가 보장된다고 하였고, 둘째는 자연의 나라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나라였다. 셋째는 미소의 나라로 태국 사람들의 친절하고 잔잔한 미소를, 넷째는 미인의 나라라고 하는데 아시아에서 세계 미인대회에서 3번 미스월드를 낸 나라란다. 다섯째는 쌀의 나라로 쌀 수출 세계 2위 국가이다. 마지막으로 불교의 나라라고 소개하였다.
우리는 방콕을 출발하여 2시간 여를 산은 고사하고 구릉하나 보이지 않는 평원을 달렸다. 참으로 복 받은 나라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파타야에 다다랐을 때 작은 산들이 눈에 들어왔다. 태국은 북쪽 국경지대와 남쪽 해안지대에만 산이 있다고 한다.
파타야에 도착(18:00)하여 제일 먼저 미니시암(MINI SIAM)을 구경하였다. 미니시암은 태국의 유명관광지와 세계 각 국 건축물의 축소모형을 전시해 놓은 공원이었다. 우리나라의 남대문을 비롯하여 파리의 에펠탑과 개선문,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태국의 왕궁과 사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화려한 조명을 받아 빛나는 밤의 미니시암은 아주 로맨틱했다.
우리 부부는 MK레스토랑에서 태국 전통음식인 SUKI로 저녁실사를 마치고 JOMTIEN PALM BEACH HOTEL에 투숙하였다. 호텔은 생각보다는 아주 시설이 좋았다. 객실에 여장은 푼 우리 부부는 태국식 지압을 받으러 갔다. 마사지의 발상지로 세계 최고의 서비스라고 자랑하는 가이드의 말대로 40$에 2시간 동안 지금까지의 피로를 한꺼번에 풀어주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우리 부부는 호텔 앞이 바로 바닷가라 산책을 나갔다. 오늘이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태국의 명절날이라고 한다.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폭죽을 터트리고 소원성취를 위한 풍선에 불을 붙여서 하늘로 띄워보내며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로사와 함께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거닐며 상하의 나라 남국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자동차로 달려와서 피곤했던지 우리는 단잠에 빠졌다.
파타야 관광(11.20)
아침 7시 우리 부부는 모닝콜에 놀라 일어나 호텔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파타야에서 40Km 떨어진 산호섬으로 출발(09:00)하였다. 파타야 해변에서 모타보트를 타고 섬 주위에 산호가 많아서 붙여졌다는 산호섬으로 가는 도중 낙하산을 타는 배가 정박해 있었다.
모타보트에 낙하산을 끈으로 연결하여 낙하산에 사람이 매달리고 보트가 달리면 사람이 하늘로 치솟는 놀이기구였다. 로사가 용감하게 이것을 타겠다고 하여 나도 함께 타기로 하였다. 로사가 나서기는 하는데 내 마음이 조금은 불안하였다. 로사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내가 먼저 낙하산을 탔다. 군대시절 공수훈련에 비하면 어린이 장난감이었다. 내 뒤를 이어 로사가 하늘로 치솟았는데 겁없이 양손을 벌리고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또 한 참을 배로 달려서 이번에는 SEA WALKING을 하는 배에 당도하였다. 씨워킹은 수심 4M 속으로 잠수장구를 하고 들어가서 환상적인 바다 속을 체험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도 로사가 자원하여 바다 속의 신비의 세계를 구경하고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산호섬으로 향하는데 맞바람이 쳐서 배가 바닷물에 튕겨서 배가 몹시 진동하였지만 재미있었다. 산호섬의 바다는 깊은 물 속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옥색 물결이었다. 금빛모래와 맑은 물결이 부딪치는 해변은 환상 그 자체였다. 로사와 수영을 하며 손을 잡고 사랑을 속삭이기에는 너무도 좋고 아름다운 풍광이었다.
로사와 바나나 보트를 탔다. 로사가 앞에 앉고 내가 뒤에 타자 보트는 내닫기 시작하였다. 큰 원을 한바퀴 돌고 해변 쪽으로 오자 운전사가 보트를 전복시켰다. 우리 부부는 함께 물 속으로 곤두박질을 쳤다. 겨우 보트위로 기어올라서 다시 한바퀴를 돌았는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보트를 전복시켰다. 로사와 나는 재미있게 보트로 기어올라 신나게 한바퀴를 더 돌았다. 철없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무 재미있고 신나는 순간이었다.
산호섬에서 즐기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데 파도가 높아서 배가 몹시 튀고 흔들렸다. 그 충격으로 용인의 혜인이 엄마가 배에서 넘어져서 다칠 뻔하기도 하였다.
산호섬 관광을 하면서 후진국이라고 생각한 태국에서 다른 면을 발견하였다. 우리가 해안에 도착했을 때 관광안내원이 한 사람 배정되어 우리 길동무 10명이 놀이기구를 사용하는 것을 체크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같으면 놀이기구마다 표를 사서 차례를 기다리고 놀이기구를 타느라 야답법석이 날 터인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후불제로 하여 놀이가 다 끝난 다음에 한가한 해변에서 요금결산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일행은 산호섬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호텔 구내의 인삼정에서 삼겹살 두루치기 백반으로 점심식사(12:30)를 하였다. 나는 팩 소주 2개를 호텔 방에서 가져와 일행과 나누어 맛있게 마셨다.
오후에는 패키지 관광의 지루한 코스의 하나인 뱀 농장에서 건강식품 소개를 받았다. 그리고 수안 농녹 빌리지(NONG NOOCH VILLAGE)를 방문하였다. 이 농장은 열대식물과 태국 전통무용 및 코끼리 쇼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먼저 전통 쇼를 구경하였는데 태국고유의 춤과 민속을 보여주었으며, 이어서 자리를 옮겨서 코끼리 쇼가 시작되었는데 로사와 나는 용케 맨 앞자리를 차지하였다. 쇼는 TV에서도 많이 보았던 코로 사람 안고 달리기, 사람 넘어가기, 코끼리 축구 등을 보여주었다. 처음으로 실제 코끼리의 재롱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
또한 수안 농녹 빌리지에는 열대식물로 조경을 예쁘게 해놓은 식물원이 있는데 그 경치야말로 천국과도 같았다. 우리 부부는 이 곳에서 여러 가지 폼을 잡으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
다음에는 태국의 상징동물이자 밀림의 왕자인 코끼리를 타는 코끼리 트레킹을 하였다. 로사와 함께 코끼리 등에 놓인 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1Km 가량을 돌아오는 것인데 코끼리 등에 타고 달리는 것도 또 다른 체험이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엄청나게 큰 암벽에 부처님 상을 금물로 수놓은 불상에 들러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로사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해서 간략하게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호텔 앞에 있는 SEA POINT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라이브 쇼를 구경하였다. 로사는 피곤하고 라이브 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나 혼자 길동무들과 구경을 갔다. 라이브 쇼는 나이트클럽 무대 위에서 직접 벌이는 화끈한 쇼로서 태국의 색다른 NIGHT LIFE를 느낄 수 있었다.
방콕 관광(11.21)
늦은 아침에 일어나 호텔 구내식당에서 뷔페로 식사를 하고(08:30), 파타야를 출발(10:40)하여 방콕으로 향했다. 이틀 전에 온 길을 되돌아 가는 길인지라 잠을 청해 보았다.
방콕으로 오는 도중에 태국 한인회에서 경영하는 코리아타운에 도착(12:00)하여 건강식품에 대한 안내를 받고 그 곳 식당에서 한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 후 얼마를 더 달려서 방콕에 입성(14:10)하였다. 태국의 수도이자 관문인 방콕은 1782년 라마 1세 국왕 때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면적은 서울에 2배인데 인구는 약 1000만 명이다. 시내를 서울의 한강과 같이 짜오 프라야 강(CHAO PHRAYA RIVER)이 관통하고 있다.
우리는 태국왕궁 앞에 도착하여 태국 가이드의 안내를 받게 되었다. 태국 가이드의 안내로 먼저 에메랄드 사원부터 관광을 시작하였다. 태국 가이드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며 안내를 해주었다. 에메랄드 사원의 화려함에는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이 곳은 왕궁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왕실 전속 사원이다.
바로 옆에 있는 왕궁도 관광하였다. 왕궁은 지금은 국왕이 거쳐하는 곳이 아니고 왕실의 결혼식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화려함은 에메랄드 사원과 비슷하였다. 금도금에 각양각색의 유리 조각으로 장식한 건물은 아름답고 화려했지만 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의 경복궁에 견줄 수 없었다.
다음에는 배를 타고 짜오 프라야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수상가옥과 수상시장을 돌아보았다. 수상시장이 열린다고 하는 부근에 사원이 있는데 그 곳에서 방생을 하고 고기 잡는 것을 금하여 물고기가 많았다. 식빵을 던져주니 고기들이 몰려드는데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물고기가 많았다.
배를 돌려 다시 강 하류 쪽으로 내려와 새벽사원으로 갔다. 새벽사원의 화려함도 에메랄드 사원과 비슷하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목동본당 유이규 신부님을 만났다.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지르고 달려가 로사와 나는 신부님과 포옹을 하였다. 우리 일행이 사원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놀란다. 그야말로 이국만리 타향에서 1주일 전에 쵸이스 주말에서 함께 했던 신부님을 만날 줄이야! 나는 로사와 세상에 죄짓고는 못살겠다고 말했다. 그 넓고 먼 땅에서 그렇게 신부님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기적과도 같았다. 신부님은 중부지구 보좌신부님들과 연수를 오신 것이라고 하셨다.
새벽사원 관광을 끝으로 태국 가이드와 이별을 하고 태국 보석상회를 관광한 후 저녁은 기네스 북에 오른 수용인원 5000명, 종업원 400인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로얄 드래곤에서 식사(19:00)했다. 종업원들이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써빙을 하고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우리 부부는 내일 일찍 싱가폴로 떠나기 위해 공항 인근에 있는 AMARI AIRPORT HOTEL 204호에 투숙(21:20)하였다.
태국을 관광하는 동안 우리를 안내한 김동윤은 너무 엉터리 가이드이다. 3박3일의 태국 여행 동안 태국에 대하여 관광객에게 심어준 것이 거의 없다. 쓸데없는 자기 이야기거나 조국에 대한 불평만 늘어놓는 저질 가이드였다.
싱가폴 관광(11.22)
비행기 시간이 빨라 우리 부부는 일찍 일어나(05:30) 호텔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육교로 마련된 통로를 걸어서 방콕 공항으로 갔다. 출국검사를 마치고 SQ61 편으로 싱가폴을 향해 방콕을 출발(07:45)하였다.
나는 아침식사를 일찍 하고 비행기에서 또 아침식사를 하게되어 식사는 생략하고 타이거 맥주 2캔을 마셨다. 그리고 싱가폴에 도착하여 혜복식당에서 된장국 백반으로 식사를 하였다.
싱가폴 공항에 도착(11:00)하니 한국인 가이드 임영초 씨가 14인 승 미니버스를 가지고 대기하고 있었다. 이동하는 차 속에서 20살의 딸을 둔 주부가이드는 싱가폴에 대하여 자세하게 소개했다. 싱가폴은 면적이 646㎢로 1965년에 영연방으로부터 독립하여 37년이 되었다고 한다. 인구는 300만 명으로 종족은 중국계가 77.3%, 말레이 계 14.1%, 인도 계 7.3%, 기타 1.3%로서 국민소득이 30000$의 선진국이다.
한마디로 싱가폴은 CLEAN-GREEN CITY로 가로가 42Km, 세로가 23Km인 도시국가이다. 싱가폴의 힘은 지도자의 리더쉽(이광요, 고독동), 개방정책, 엘리트 우대정책(공무원)이라고 강조한다. 싱가폴은 준법정신이 강한 나라로 법을 지키지 않으면 않을수록 손해를 본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싱가폴 갤러리아에서 쇼핑을 한 다음 센토사(SENTOSA)섬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14:35)하였다. 그리고 동양 최대의 해저터널 수족관이라는 UNDER WATER WORLD를 관광하였다. 83M의 아크릴 터널을 지나면서 350종 600여 마리의 톱상어, 바다용, 타이거상어, 스톤피쉬 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모노레일로 센토사섬을 일주를 하고 분수 쇼를 관람하였다. 싱가폴의 주요산업은 항만산업, 금융산업, 관광산업으로 부존자원이나 생산시설이 거의 없이 두뇌로서 벌어들인다고 한다. 이곳에서 비싼 것이 3가지인데 술과 담배와 여자라고 한다. 여자가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 뜻이라고 강조한다. 참이슬 소주 한 병이 20000원, 소나타 승용차가 8000만원이라고 한다.
저녁은 LONG BEACH 레스토랑에서 해물 탕으로 식사를 하고 AMARA HOTEL에 투숙하였다. 저녁에 로사와 전화를 하기 위해 호텔 앞 시가지로 나왔다. 전화사용을 묻는 우리 부부에게 현지 주민이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 고마웠다. 쎄분일레분 편의점에서 캔 맥주 하나를 샀는데 3800원이었다. 과연 술값이 비쌌다.
싱가폴에서 인천으로(11.23-24)
11월 23일 7시에 일어나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식물원으로 가기 위해 호텔을 출발(09:00)하였다.
식물원은 15만평 규모로 넓었는데 우리는 주로 난 종류를 기르고 있는 THE NATIONAL ORCHID GARDEN을 구경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화분에 심어 온실에서 가꾸어야하는 식물들이 지천으로 자라나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었다.
다음은 6만평 규모의 새 공원인 JURONG BIRDPARK를 관광하였다. 우선 모노레일을 타고 새 공원을 한바퀴 돈 후 새 쇼를 구경(11:15)하였다.
싱가폴은 참으로 깨끗한 도시였다. 도시 어느 곳을 가보아도 방금 말끔히 청소한 정원과도 같았다.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한국인 회사를 방문했을 때에 사무실도 구석구석이 너무나도 청결하였다. 가이드는 싱가폴은 3청의 도시라고 하였다. 첫째는 도청으로 도로가 깨끗하고, 둘째는 수청으로 물이 깨끗하며, 셋째는 공청으로 공무원이 깨끗하다는 것이다.
점심식사를 여향원(麗鄕園)에서 만두 요리로 하고(12:10), 말레이시아의 제2의 도시인 조호바루 관광 길에 올랐다.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조호 해협에 놓인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 교량 중간쯤에 국경검문소가 있어서 출국 및 입국절차를 거쳐야 됐다. 말레이시아의 최남단 도시인 조호바루에 도착하여 민속촌에서 민속공연을 보고 회교사원을 겉에서 둘러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현지 가이드가 걸물이었다. 한국말도 잘했다. 코미디언처럼 재미있게 안내를 하여 1시간 반 동안 내내 배꼽을 잡고 웃었다. 싱가풀에서는 말레이시아가 후진국이라고 얕보지만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싱가폴은 벌금의 나라이고 자기네 나라는 자유의 나라라고 자랑이 늘어진다. 인생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국경을 통과(15:25)하여 건강식품과 주석제품 쇼핑을 하고 시내관광을 하였다. 그리고 중국 전통의 호화 귀족 선이라는 디너크루즈를 하였다. 옛날 중국 황제들만이 타던 호화 범선으로서 초현대식 건물들로 이루어진 세련된 싱가풀의 금융 빌딩 및 싱가폴의 아름다운 내항과 외항의 야경을 구경(20:45)하였다.
이렇게 하여 4박 5일간의 동남아 여행을 모두 마치고 귀국 길에 올랐다. 싱가풀 공항에서 출국검사를 마치고 SQ 880편으로 출발(22:45)하였다.
우리 부부가 탄 비행기는 방콕을 경유하여 11월 24일 8시 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로사의 노력으로 인천공항에서 대전에서 태국여행을 간 팀들과 합류하여 그들의 전세버스를 타고 대전까지 무사히 도착(13:20)하였다.
사랑하는 로사와 결혼 26주년을 맞이하여 계획한 동남아 여행을 즐겁고 행복하게 무사히 마치고 안락한 우리의 보금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함께 해준 로사에게 마음 속으로부터 고마움과 사랑을 전한다. 또한 함께 길동무가 되어준 여행 동료들에게, 여행을 도와 준 가이드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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