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솔로지

봄 의 예 찬 / 안 병 욱

고성훈 2020. 4. 9. 09:12






봄 의  예 찬 / 안 병 욱



봄은 처녀처럼 부드럽다.
여름은 어머니처럼 풍성하다.
가을은 미망인처럼 쓸쓸하다.
겨울은 계모처럼 차갑다.
봄처녀가 불룩한 생명의 젖가슴을
 갖고 부드러운 희열(喜悅)의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의 문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