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曼陀羅 maṇḍala)
티벳불교에서는 독특한 전통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모래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이를 산스크리트어로 '만다라(曼陀羅 maṇḍala)'라고 합니다.
만다라는 '원(圓)'을 뜻하는데, '둥글게 두루 갖춤'을 의미합니다. 이를 그림으로 형상화하여 진리와 우주를 표현한 것입니다.
만다라는 색을 물들인 모래로 여러 스님들이 함께 참여하여 며칠에 걸쳐 제작합니다. 만다라를 그릴 때는 고도의 집중력과 예술적 감각이 요구되는 작업으로 그림을 그리다보면 의식이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도달하는 수행의 한 방법입니다.
만다라를 다 그리고 나면 스님들은 미련없이 흐트려 버립니다. 이를 '해체의식(dissojution ceremnny)' 이라고 합니다. 이는 '모든 것은 공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래가 만다라로 되고 만다라는 다시 모래로 돌아가듯, 끊임없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것이 세상 만물의 이치입니다. 무술년 섯달 그믐날 아침에 지난 한 해 이런저런 일들은 미련없이 내려놓고 다가올 일년을 그려봅니다.
학명선사는 노래합니다. "묵은해니 새해니 분별하지 말게. 겨울가고 봄 오니 해바뀐듯 하지만, 보게나 저 하늘이 달라졌는가? 우리가 어리석어 꿈속에 산다네." <장곡 스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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