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 : 아내의 발리 가족여행기[8] -사파리 투어- 쇼핑을 마치고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 규모가 발리에서 제일 큰(발리에는 사파리가 3곳이 있음) 곳에서 아쿠아리움을 먼저 보고 사파리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현지 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아 주로 야채와 과일 위주로 먹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으면서 아직도 식성은 토속적인 한국음식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이 촌스럽게 느껴졌다. 현지음식에 적응은 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여행은 계속 할 것이다. 먹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니까? 보고 듣고 느끼고 행복하고가 내 여행의 모토이므로..... 점심식사 후 본격적인 사파리투어를 시작했다. 사파리용 찦차를 타고 맹수도 보고 예쁜 사슴, 노루, 코끼리, 세상에서 제일 작다는 수마트라 코끼리도 보면서 제일 신나는 사람은 성재였다. 아주 작은 사자들의 무리를 보았는데 맹수라 믿기지 않을 만큼 귀엽고 예쁘다. 어린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귀엽고 예쁜 것 같다. 우리의 손자 성재처럼.... 










































사파리투어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갔다. 스테이크가 우리의 발리 마 지막 밤 만찬메뉴이었는데 프란치스코는 미디엄, 딸과 아들은 미디엄 웰던, 나는 웰던을 주문했다. 성재에게는 어린이 식사로 치킨이 나왔다. 발리에 온 후로 입에 딱 맞는 아주 맛좋은 스테이크를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지금까지 내가 먹어 본 스테이크 중 가장 맛있는 스테이크로 기억 될 것이다. 우리가 식사를 즐기는 동안 심심해진 성재가 물컵에 식탁에 있는 모든 재료를 넣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설탕, 후추, 케찹, 프림, 녹차, 소금, 레몬즙, 홍차 등 식탁에 있는 것을 모두 넣어 놓고는 한번 맛을 보라고 한다. 장난기가 발동한 우리 딸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진 사람이 먹자고 제안하여 모두들 때 아닌 가위바위보 열전에 들어갔다. 열심히 겨루다 나와 성재가 먼저 이겼고 고씨 가족이 남았다. 결국 프란치스코가 술래가 되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상야릇한 음료(?)를 시식했다. 잠깐이나마 우리 사랑하는 식구들이 활짝 웃으며 즐거운 시간으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훗날 살면서 우리가 힘들고 지칠 때 지금 이렇게 재미있게 웃으며 즐기던 때를 기억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막강한 힘으로 추억으로 간직하자고 아이들에게 말하는 내 마음도 이런 즐거웠던 시간이 내 삶의 오아시스가 되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