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매주 수요일 판암동에 있는 '동구다기능노인종합복지관'에서 실버들에게 컴퓨터 사용에

 

대하여 강의를 하고 있다. 16명의 실버들과 함께 컴퓨터 강의를 하는 이 시간은 내게도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70대 전후의 실버들이 어두운 눈을 부릅뜨고 굳어진 손가락으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노라면 진한 연민을 느낀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컴맹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세계를 찾아나서는 실버들의 용기가 가상하고

 

존경스럽다. 지금은 어렵고 힘들지만 참아내면 몇개월 후에는 마음껏 정보의 바다에서 즐겁게

 

활동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복지관 뒷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산기슭에 잘 정돈된 한옥마을이 눈에 들어 왔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은진송씨와 관련이 있는 마을이라고 한다. 강의를 마치고 사진기를 둘러메고 마을로

 

갔다.

 

 

 

 

  

  마을을 두루 돌아보니 은진송씨 회관인 쌍청회관이 있는 곳이었다. 안내게시판에는 "이곳은

조상의 얼이 담겨져 있는 쌍청회관입니다. 본 회관은 선조들의 훌륭한 정신을 후손에게 계승

하고 발전시키는 전당입니다. 쌍청회관은 문화의 공간으로서 은송인 모두에게 활용되고 있으

며, 문화행사는 몰론 각종 예절교육 세미나 등 후손들에게 유익한 행사를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또한 시간이 허용 될 때는 은진송씨 후손들에게 전통예식 등 무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백년가약

의 예식을 마치고 선조께 성묘와 동시에 告由하는 미풍을 계승시키는 장소임을 안내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쌍청웨딩홀로 더 유명세를 타는 것 같다. 대전지역에서 전통혼례 예식장

으로 많이 알려지고 활용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인연이든지 방문을 하였기에 몇장의 사진을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