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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

고성훈 2007. 10. 18. 22:37

- <연중기획특집> 전국 노인복지시설 탐방 -

  ‘전국 노인복지시설 탐방’ 계획의 일환으로 대전광역시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을 찾았다.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은 대전의 중심 남선공원 아래 위치하고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공원 산책도 겸할 수 있는 조건을 겸비하고 있다. 복지관은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1084번지에 1254.6m² 부지, 2018.72m² 규모의 지상 3층 지하 1층 건물로 시설내용은 아래와 같다.

 

층 별

시  설  내  용

지상 3 층

  강당,  준비실,  창고,  영사실,  기계실,  화장실,  로비

지상 2 층

  물리치료실,  샤워실,  화장실,  할아버지 / 할머니사랑방,  정보화교실,  로비

지상 1 층

  사무실,  강의실1․2,  오락예능실,  상담실,  화장실,  로비

지하 1 층

  식당,  주방,  휴게실,  작업장,  기계실,  창고,  화장실,  복도

  

 

  1997년 3월 15일 개관하여 대전광역시 서구청으로부터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관장 황찬민(장곡, 61)스님을 중심으로 17명의 직원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애를 쓰고 있다. 복지관 등록인원은 3,531명으로 일일 이용인원이 500여 명에 이른다.


  대전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사회교육사업, 보건의료사업(간호업무, 물리치료업무), 노인일자리사업, 경로당활성화사업, 경로식당 무료급식사업 등이다.


  2007년도 사회교육사업은 여가창출 및 전문소양을 향상시키고자 ‘우리노인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일 평균 50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건강, 취미·오락, 교양, 여가 등 4개 분야, 31개 과목, 49개 반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세부내용 표 참조). 그 외에 수학여행과 각종 경연대회참가 및 작품발표회를 통해 노년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 사회참여의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구     분

과    목    명

건     강

 국선도,  레크에어로빅,  기공체조,  건강요가,  게이트볼,  배드민턴,  탁구

취미/오락

 민요,  사진반,  뜨개질,  사물놀이,  고전무용,  오카리나 연주

교     양

 한글/수학,  과학과 상식,  서예,  시조,  풍수지리,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문,  

 정보화교실,  사군자

여     가

 가요교실,  즐거운 노래방,  청춘오락교실,  댄스스포츠,  밸리/살사댄스,  사교댄스


  사회교육 중 가요교실에 참여하는 박순덕(85, 여, 대전 변동)씨는 “가요반에 나와서 친구들과 만나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 건강도 좋아지고 활력도 생겨서 인생이 즐겁다.”고 하였으며, 영어반에서 공부하는 김영애(72, 여, 대전 용문동)씨는 “영어를 몰라서 답답했는데 여기서 영어를 배워서 알게 되니 너무 기쁘고 새로이 눈을 뜬 느낌이 든다.”고 한다.

 

 

 

 

 보건의료사업은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간호서비스 및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간호서비스는 당 및 혈압 체크를 통한 당뇨 및 혈압을 관리하고 건강 상담을 통해 증상완화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응급처치 및 병원의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리치료는 복지관 회원 중 물리치료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들에게 온열치료(핫팩, 적외선 치료), 전기치료(간섭파 치료, 저주파 치료, 초음파 치료, 파라핀 치료) 및 운동치료를 하여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하루 평균 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주로 병원에서만 근무하다가 복지관 물리치료실에 6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물리치료사 박영주(30, 여)씨는 “복지관은 아주 가족적 분위기이다. 어르신들이 관심이 많아서 작은 일에도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반면 따가운 질책도 주셔서 더욱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고령사회에 대비하여 노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제공함으로써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사회적 부양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다.


  창출된 일자리는 강사파견, 문화해설가, 새로나기 공동작업장, 민속극단 얼쑤, 노노캐어, 주거환경개선 등으로 259명의 노인들이 1년에 7개월간 일을 하고 월 20만원의 보수를 받으면서 활기찬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노캐어 “실버아름다운 동행”사업에서 참여하고 있는 김병길(71, 대전 탄방동)씨는 “나보다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는데 보람을 느끼며 보수도 받아서 생활에 보탬이 된다.”고 하면서도 “현재 1년에 7개월 근무하는 기간을 10개월로 늘려주고 보수도 조금 인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로당활성화사업은 경로당이 노인들에게 접근성이 가장 용이하여 많은 노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반면, 준비된 프로그램이나 자체 운영 능력부족 등으로 기대수준에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노인의 욕구에 맞는 민요교실, 건강체조, 댄스스포츠, 실버요가, 발마사지, 물리치료, 수지침,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도할 강사를 파견, 경로당을 활성화하여 지역사회 기초적인 노인여가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경로식당 무료급식사업은 경제적 빈곤으로 인하여 점심을 거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노인의 결식을 방지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상은 만 60세 이상 대전 서구지역 내에 거주하면서 회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간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

 

 

 

 

 

  일일 평균 280 여명이 급식하고 있으며, 토요일은 수급권자,  고령자(만 8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이 무료급식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를 위하여 매일 직원 3명(영양사, 조리사)과 1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수고하면서 맛깔스런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복지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는 윤필병(76, 대전 탄방동)씨는 “아내와 둘이서 사는데 해 먹는 것이 엉망이지 뭐, 그런데 점심에 따뜻한 식사를 복지관에 와서 무료로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이렇게 해주는 나라와 복지관에 너무 감사해요”라고 했다.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을 탐방하면서 노란조끼의 노인봉사회원의 활동이 두드러지게 눈에 띠었다.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 노인봉사회(회장, 경충호, 79)는 회원이 20명(여성 9, 남성 11)으로 5개조로 편성하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동안 봉사하고 있다. 현재 봉사회원의 평균 연령이 73세이지만 모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봉사회원들은 하루 회관 이용 인원 500명이 회관 내에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아침 일찍 1층부터 3층까지 정수기에 물통을 공급한다. 또 지하식당의 의자를 정리하고 식사 후에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 컵에 물을 담아 둔다. 

 

 


  식사시간에는 식권을 배부하고 안전을 위해 계단 등에서 안내하면서 새치기를 방지하고 식당 앞에서 식권을 회수하고 수저를 나누어주고 식사를 돕는다. 식사 후 그 뒤처리를 하고나면 봉사가 마무리 된다.


  회관 이용노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노인봉사회장 경충호씨는 “너무 많지만 우선 교실에서는 실내화를 착용해주고, 피부병이라든지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샤워실 이용을 자제해 주며 회관 내에서 질서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복지관을 탐방하는 동안 노인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하느라 무척 분주하였는데 행사가 치밀하고 성대하게 베풀어졌다. 노인의 날 기념행사는 10월 8일에 좀 늦게 거행되었지만 많은 노인들과 관계 공무원 및 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서 2일부터 5일까지 3일에 걸쳐서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마당이 진행되었다. 2일에는 인근 삼천중학교 학생들이 동참한 가운데 송편 만들기 대회를 하여 노소가 동락하는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회관 부근에서 보물찾기 놀이를 실시하여 노인들이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도록 하였다.

 

 

 

 

 

  4일에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단체 게임을 진행하여 노인들이 마음을 합쳐서 열중하도록 하였으며, 오후에는 물동이 나르기 경주를 통하여 노인들이 몸에 균형을 잡으며 놀이를 통하여 건강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이어서 전통 민속놀이인 투호를 편을 갈라서 시합을 하고 이어서 먹거리 한마당을 펼쳐서 노인들이 즐겁게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5일에는 TV 가족오락관에서 하는 단체 스피드 게임을 실시하여 노인들이 최고의 순발력을 발휘하려고 애 쓰는 진풍경을 벌였으며, 회관 앞마당에서는 동시에 바자회가 열려서 복지기금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았다. 노인들은 그 어느 해보다도 푸짐하고 성대한 노인의 날 행사가 마련되어 즐겁고 흐뭇해했다. 


  혼자 살면서 늘 복지관에 나온다는 송월섭(69, 여, 대전 탄방동)씨에게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은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자식 노릇을 해줘, 자식은 외국으로 이민가고 없어, 그런데 매일 복지관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데다가 오가며 운동도 하게 되니 건강에도 좋아, 그리고 1주일에 한번 사회복지사가 집으로 찾아와서 아픈 데는 없느냐며 골고루 보살펴주니, 자식보다 낫지 뭐”하며 밝게 웃는다.   

 

  앞으로도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으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장곡 스님(관장)을 비롯하여 여러 사회복지사와 관계자들이 더욱 노력해 줄 것으로 믿으며, 대전광역시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이 지역사회를 넘어 한국 유수의 복지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본 기사는 실버넷 뉴스(www.silvernews.or.kr)에 보도된 기사로 아래 제목을 클릭하면 기사를 볼 수 있음.

 

대전시 서구노인종합복지회관